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말레이시아 축제 - 타이푸삼(THAIPUSAM)

by Vs'Xo 2024. 2. 2.

타이푸삼(Thaipusam) 축제는 인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 타밀인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축제입니다. 타이푸삼 축제의 정의와 유래 및 어원, 주요 행사를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타이푸삼 축제 속에 숨겨진 진정한 의의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바투 동굴(Batu Cave)
바투 동굴(Batu Cave)

 

2. 타이푸삼이란?

타이푸삼 축제는 힌두교 신인 무루간(Murugan) 신을 기리는 축제로 매해 1월 말에서 2월 초순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열립니다. 말레이시아의 바투 동굴(Batu Caves)은 바로 이 전쟁의 신 무루간을 모시는 힌두 동굴사원으로 인도 외 지역 중 가장 큰 힌두교 성지입니다. 말레이시아의 국교는 이슬람이지만 중국계, 인도계, 말레이계로 구분되는 다양한 인종이 어우러진 만큼 다양한 종교가 존재하며, 그중에서도 타이푸삼은 인도계 말레이시아인들의 대표적인 힌두교 축제로 매해 성대하게 열립니다.

 

3. 타이푸삼의 기원

타이푸삼 축제는 1892년 말레이시아에 정착한 초기 타밀족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 축제는 힌두 신화에서 그 기원을 두고 있는데, 가장 근거가 있다고 받아들여지는 신화는 2가지입니다. 하나는 스리 마하마리암만 여신이 자신의 자리를 장남인 카나바다에게 물러주자 이에 상심한 차남 무루간이 바투 동굴에 들어간 후 다시는 나오지 않자, 1년에 한 번씩 무루간을 만나기 위해 동굴을 찾았고 바로 이날이 '타이푸삼'이 되었다는 신화입니다. 다른 하나는 힌두교 전쟁의 신인 무루간이 어머니인 파르바티 여신으로부터 악마를 무찌를 수 있는 창인 '벨'을 받아 어둠의 세력을 물리쳤는데, 그날을 기념하며 영광을 기리기 위해 금욕적 고행을 하는 것에서 유래되었다는 신화입니다.

 

4. 타이푸삼의 어원

타이푸삼(Thaipusam)이라는 말은 힌두교 태양력에서 기원한 타밀 달력의 열 번째 달을 의미하는 '타이(Thai)'와 보름달이 가장 밝게 빛날 때라는 의미를 가진 '푸삼(pusam)'이 합쳐진 합성어입니다. 타이는 1월 15일~2월 15일까지의 한 달을 의미하며, 힌두교에서는 이 기간을 신성한 달로 여깁니다.

 

5. 타이푸삼의 주요 행사

1) 육체적 고행

축제 기간이 되면 힌두교인들은 참회와 속죄의 의미로 맨몸인 등, 가슴, 혀, 뺨 등에 쇠꼬챙이와 갈고리를 꿰고, 꽃을 단 갈고리인 카바디(Kavadi)라는 상징적인 짐을 등에 짊어진 채 바투 동굴까지 걸어 올라가는 고행을 자처합니다. 이러한 축제의 행렬에는 참여하는 사람들은 육체적 고통을 이겨내는 사람들부터 머리를 깎거나 신에게 바칠 제물을 준비하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참여합니다. 이러한 육체적 고행은 힌두교인들이 고통을 인내하는 행위로 끊임없이 실천하고 기도하며 항상 스스로 반성하려는 삶의 태도와 종교적 믿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2) 코코넛 깨뜨리기

타이푸삼 축제 도중에는 코코넛을 깨뜨리는 의식이 있습니다. 이 코코넛은 인간의 머리를 상징하는데, 코코넛을 깨뜨려 참된 자아를 깨닫고자 하는 의도로 행하는 의식입니다. 이렇게 타이푸삼 축제에 사용되어 깨진 코코넛의 양을 따져보면, 길에 널려 있는 코코넛 껍질이 무려 약 10km에 달할 정도입니다.

 

3) 바투 동굴 계단 오르내리기

바투 동굴의 무루간 동상 뒤에는 272개의 계단이 있습니다. 이 계단이 272개인 이유는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죄를 의미하는 것이며, 이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반성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무루간 신을 숭배하는 의식에는 주로 카바디 행진, 고행, 신상 모시기 등이 이뤄집니다.

 

6. 축제의 숨겨진 의미: 참회와 속죄

타이푸삼은 단순히 먹고 마시며 노는 축제가 아닙니다. 자신이 직접 무루간처럼 고통을 체험하면서 자신을 깨닫고, 그 아픔을 통해 타인의 아픔을 느끼며 참회와 감사를 통해 진정한 자아를 찾으려는 신청한 축제로서 의의가 있습니다. 타이푸삼 축제는 어둠을 물리치고 빛이 승리한 것을 축하하는 디파발리, 태양신에게 한 해의 추수를 감사드리는 퐁갈 축제와 더불어 말레이시아 힌두교의 3대 축제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현지 힌두교도에게 굉장히 의미 있는 날입니다. 또한 육체의 고통을 이겨냄으로써 신 앞에서 1년 동안 지었던 죄를 사죄하고 축복을 비는 신성한 고해성사로 볼 수 있습니다.

 

결론

인도계 말레이시아인은 전체 인구의 약 10%로 세계 민족 중 그 비중이 가장 적지만, 말레이시아에서 타이푸삼은 모든 말레이시아인이 하나가 되어 즐기는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해 있습니다. 타이푸삼은 무루간 신을 숭배하는 종교의식이면서 말레이시아 내 인도계 교민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드러내 주는 민속 행사로서도 가치가 있으며, 말레이시아의 다문화, 다종교적 성격이 잘 드러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