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라야 아이딜피트리(Hari Raya Aidilfitri) 축제는 말레이시아의 최고 명절로, 줄여서는 '하리라야'라고 부르며, 정식 명칭은 하리라야 푸아사(Hari Raya Puasa)입니다. 이슬람교의 명절이기도 한 하리라야 아이딜피트리의 뜻과 의미, 주요행사, 전통 음식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하리라야 아이딜피트리란?
하리라야 아이딜피트리는 모든 무슬림이 한 달간의 금식 기간인 라마단(Ramadan)을 마치고 가족과 친지를 방문해 서로를 축복하는 기간이며, 이슬람력으로 9번째 달에 해당하는 금식 기간인 라마단(5월 27일~6월 25일)이 끝나는 첫째 날 시작됩니다. 라마단과 하리라야는 이슬람력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매년 조금씩 날짜가 다릅니다. 하리 라야는 이 라마단을 통해서 느꼈던 고통과 음식에 대한 소중함을 되돌아보는 시간이며 '금욕을 해제하는 날'을 의미합니다. 즉 '회복, 재색, 정화'를 기리는 무슬림의 신성한 달인 라마단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날은 아랍어로 '이드 알 아드하(Eid al-Adha)'라고 부르는 '하리라야 하지(희생의 축제)'와 더불어 무슬림들의 2대 축제일입니다.
2. 이슬람교의 명절
말레이시아 인종의 약 60%를 차지하는 주류 민족인 말레이계는 대부분 이슬람교(무슬림)를 믿습니다. 이슬람교도에게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축하 행사가 있는데, 하나는 이 하리라야이며, 다른 하나는 '하리라야 하지(Hari Raya Haji)'입니다. 따라서 하리라야는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큰 휴일로 독립 기념일(Merdeka Day)만큼 이슬람교도뿐만 아니라 비무슬림에게도 중요한 명절이자 축제입니다. 이를 한국과 비교하면 설날, 추석과 같은 명절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하리라야의 뜻
'하리라야라'는 단어의 뜻을 살펴보면, '하리(Hari)'는 말레이어로 '날(Day)'이란 뜻이고, '라야(Raya)'는 '축하한다(Selamat)'는 뜻이며, '푸아사(Puasa)'는 '금식'을 뜻합니다. 즉 하리 라야(Hari Raya)는 말 그대로 '축하의 날(Celebration Day)을 의미하며, 무슬림들이 새벽부터 일몰까지 금식하며, 라마단의 금식 계명을 지킨 것을 자축하고 무슬림으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내는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하리라야의 주요 행사
1) 기본 풍습
하리라야 아이딜피트리(Hari Raya Aidilfitri)는 한국의 설이나 추석과 같이 가족이나 가까운 가족과 지인들이 모여 함께 식사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가족들은 아랫사람이 웃어른들에게 용서를 구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어른들은 손아랫사람, 자녀, 자식들에게 축복을 빌어줍니다. 이렇게 가족과 친구들이 서로 용서를 구하고 나서는 조상들의 무덤을 방문하고, 모스크에서 기도하고, 친족과 친구들을 방문합니다. 아이들은 부모님이나 어른들로부터 용돈을 받습니다.
2) 오픈하우스
하리라야 기간에는 처음 3일간 성대한 축하 행사를 하고, 한 달 동안은 오픈 하우스(Open house) 행사를 마련해 친구들, 이웃과 함께 축제를 즐깁니다. 무슬림은 인종, 신념, 사회적 지위와 관계없이 친척과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축하와 즐거움을 함께 나눕니다. 만약 하리라야 축제에 초대받는다면 선물로 장미꽃을 준비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이 오픈하우스 행사는 다문화 사회인 말레이시아의 다양한 구성원 간의 조화와 더 나은 이해를 구축하고 정을 나누는 뜻깊은 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전통 인사: 슬라맛 하리라야
하리라야 기간에는 ‘슬라맛 하리라야(Selamat Hari Raya)'라고 인사합니다. 이 뜻은 "즐거운 하리라야 되세요." 라는 의미입니다. 이때 자신보다 연장자에게 악수를 청하고, 손등에 가볍게 입맞춤하며 존경심을 표하는 것이 전통적인 인사법입니다.
5. 하리라야의 전통 음식
하리라야에는 전통 말레이 음식인 케투팟, 렌당, 사떼, 르망 등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을 이웃과 나눠 먹습니다. ‘케투팟(ketupat)’은 코코넛 잎에 넣고 찐 쌀밥으로 코코넛 잎으로 싸여 있는 쌀떡의 일종입니다. '렌당(rendang)'은 닭고기, 양고기, 소고기를 코코넛밀크, 향신료 등으로 요리합니다. 이슬람 경전인 코란에서는 돼지고기를 금하기 때문에 재료로 돼지고기는 사용하지 않으며, 또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말레이시아에서는 소고기를 먹지 않는 힌두교 신자를 배려하여 소고기 대신 닭고기나 양고기를 주로 사용합니다. '사떼(satay)'는 꼬치구이로 닭고기나 양고기를 양념하여 꼬챙이에 끼워 숯불에 굽는 바비큐 방식으로 조리한 음식입니다. '르망(lemang)'은 대나무 안에 바나나 잎과 불린 찹쌀을 넣어 익혀 먹는 음식입니다. 하리라야 기간에는 집마다 대문을 열어 오가는 이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대접하며, 즐거움을 나눕니다.
6. 추천 여행 팁
하리라야는 이슬람교를 믿든 믿지 않던 간에 모든 말레이시아인들과 말레이시아를 찾는 외국인까지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입니다. 특히 다양한 전통적인 말레이 음식을 실컷 맛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하리라야가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기간에는 말레이시아의 관광명소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거리 곳곳에는 다양한 음식 가판대가 늘어서며, 다채로운 음식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여행지를 고려한다면 다문화가 공존하는 말레이시아가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